"Y2K 大亂"은 없었다.. 中企.금융 업무 시작하는 3~4일이 "고비"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Y2K)와 관련, 우리나라는 정부와 주요 공공 및 민간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특별한 문제없이 새 천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그동안 Y2K 해결의 사각지대로 알려졌던 분야는 우려했던 대로 Y2K문제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을 포함한 일반 기업들이 공식 업무에 들어가는 3일과 은행 및 상호신용금고 등 제1·2금융권이 업무를 시작하는 4일이 우리나라가 Y2K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Y2K정부종합상황실(실장 안병엽 정보통신부 차관)은 2000년 1월 2일 오후 4시 현재 전기·통신·가스·교통·수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회간접자본(SOC)부문에서 Y2K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3일이나 4일께는 그동안 정부가 집중 관리해온 13대 부문에 대한 Y2K정상선언을 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 정부가 Y2K 문제해결을 공식 선언한 분야는 통신, 전력 및 에너지, 수자원, 운송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9개 분야이며 금융, 지방행정, 중소기업 자동화, 국방 등 4개 분야는 정상운영이 확인되고 있으나 3일이나 4일께 정상선언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정부가 공식 선언한 분야 가운데 특히 원자력부문의 경우 미국과 일본에서 경미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것과 달리 국내 원자력발전소 기기들은 순조롭게 연도변환을 인식해 정상작동한 것으로 밝혀져 우리나라가 미국·일본 등에 비해 비교적 치밀하게 Y2K문제에 대처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3일부터 정상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중소기업 및 영세 자영업자 등 일부에서는 Y2K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비디오·도서대여점,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중소규모 유통점 등에서 Y2K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2000년이 시작된 1월 1일 새벽부터 24시간 영업을 하던 광주 G비디오대여점에서 Y2K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해 서울 한남동의 한 소규모 점포, 부산 등의 비디오대여점에서 Y2K문제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민간부문의 Y2K 해결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Y2K인증센터(원장 최성규) Y2K119기술지원단이 접수한 신고전화 통계를 보면 비디오·도서대여점의 대여관리 프로그램, POS시스템, 목욕탕 설비제어기기 등의 Y2K문제가 27건이나 접수되는 등 2000년도 전환기간인 99년 12월 31일 오후 9시부터 2000년 1월 2일 오전 9시까지의 시간대에 Y2K문제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을 추정해 볼 때 연휴가 끝나고 3일부터 업무를 재개하는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의 전산·비전산시스템에서 Y2K문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Y2K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상복구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성규 한국Y2K인증센터 원장은 『13대 중점분야 등 국민 생활에 영향을 주는 주요 분야에서 Y2K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Y2K문제는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며, 이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만 구축하면 커다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Y2K 특별취재팀

 금기현부장·팀장 khku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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