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레베이터, 2년만에 "적자 탈출"

 동양에레베이터(대표 금병호)가 올해 7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97년 경기침체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동양에레베이터는 올들어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 지하철·백화점시장 등의 수요를 중점 공략한 결과, 70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회사는 특히 마케팅·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대체수요를 중점 공략한 전략이 효과를 거둬 이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시장 유통빌딩에 설치될 총길이 60m의 동남아 최장 에스컬레이터를 수주하는 등 국내영업의 호조와 중국·동남아시장 공략에 주력,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더욱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유·무상 증자를 실시하고 부천공장 부지를 매각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금융부담은 지난해에 비해 최대 80%까지 낮아졌고 부채비율도 170% 이하로 떨어졌다.

 동양에레베이터는 올해 19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의 1680억원에 비해 1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동양에레베이터는 국내 유일의 승강기 전문업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확고히 심는 한편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를 비롯해 고속 기종, 원가절감형 기종 등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월드컵 특수를 비롯해 팽창이 예상되는 지하철·할인점시장 등을 공략할 경우 동양에레베이터에 내년은 「만년 3위」라는 타이틀을 떼어버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충분히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허의원기자 ewheo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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