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유통업계 "호황" 누렸다

 주요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3.5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올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코리아·다우데이타시스템·인성정보유통 등 주요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은 지난 11월중 월 평균 매출을 웃도는 성장세를 유지한 데 이어 12월 들어서도 판매가 계속 증가하는 등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요 소프트업체들의 총 매출은 소프트뱅크가 지난해의 2배, 다우데이타시스템이 3.5배, 지난해 8월 사업을 시작한 인성정보유통도 연초 목표의 2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처럼 올해 주요 소프트웨어 유통사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된 이유는 불법복제 단속으로 정품 구입이 확산되고 시장 경기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업그레이드를 미뤄왔던 기업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소프트웨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대표 이홍선)는 지난달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11월 말까지 매출이 이미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12월에도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올해 총 매출은 적어도 1100억원이 예상된다. 이같은 매출은 지난해 총 매출 6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올해 매출실적은 패키지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장비, 서비스 판매를 포함한 것으로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 유통분야 매출실적은 전체의 50%인 550억원 정도다.

 다우데이타시스템(대표 최헌규)은 지난달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1월말 현재 누계 매출액이 약 600억원이다. 이 회사는 12월에도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올해 총 매출 목표인 642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지난해의 177억원보다 약 3.5배 많은 것이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의 올해 총 매출 가운데 소프트웨어 유통분야 매출은 60% 수준인 380억원 정도로 소프트웨어 매출도 지난해보다 3.5배 이상 증가했다.

 인성정보유통(대표 원종윤)은 지난달 3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면서 11월 말까지 3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2월에도 약 40억원 정도의 매출 확보가 예상돼 올해 총 매출규모는 연초 매출목표인 170억원을 2배 이상 웃도는 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소프트랜드(대표 신근영)는 11월 말 현재 누계매출이 140억원 정도이며 12월에도 12억원 정도의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올해 총 매출이 15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지난해 총 80억원의 매출을 올린 트라이콤(대표 김정)도 11월 말 현재 누계매출이 180억원인데 12월 매출목표 20억원 정도를 포함할 경우 올해 총 200억원의 매출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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