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CMGi 회장 데이비드 웨더렐

 올해 IT업계를 빛낸 최고의 스타는 누굴까.

 일본에 손정의가 있다면 미국엔 데이비드 웨더렐(45)이 있다.

 CMGi의 웨더렐 회장의 별명은 「인터넷시대의 빌 게이츠」. 99년 한해 동안 그는 검색포털 알타비스타를 사들이는가 하면 투자회사 @벤처를 통해 퍼니처컴 같은 신생업체를 발굴, 뉴스메이커 CEO로 떠올랐다.

 오하이오의 웨슬리언대를 졸업하고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중 그는 소프트렌드라는 회사를 직접 설립하면서 기업가로 변신한다.

 13년전 그는 대학마케팅그룹(College Marketing Group)이라는 좀 이상한 이름의 회사를 사들였다. 대학을 마케팅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다이렉트 메일 업체였다.

 그리고 마치 천리안이라도 가진 듯 벤처업체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시대가 오면서 그의 뛰어난 안목은 진가를 발휘했다. 겨우 200만달러에 라이코스의 지분 80%를 차지했던 일화는 너무 유명하다.

 웹의 가상도시 지오시티에도 600만달러를 투자했다. 만일 초창기 CMGi의 주식을 산 사람이 있다면 지금쯤 수익률은 5198%가 됐을 거라는 믿을 수 없는 통계도 나와 있다.

 웨더렐에게는 「인터넷의 사자(Leo of the Internet)」라는 별명도 있다.

 서양 점성술의 12궁 중 사자자리인 그가 인터넷의 정글을 제패한 제왕이라는 뜻이다.

 그는 특히 가난한 농부의 6형제 중 막내로 코네티컷의 농장에서 닭을 돌보며 자라 오늘날 거부가 된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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