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TV군에 있어 소비자 마음에 먼저 자리한 수입TV를 몰아낸 파브는 마켓셰어, 마인드셰어에 있어 시장No.1을 차지한 제품이다.
그 제품력과 화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제품 프레스티지에 걸맞은 콘셉트와 표현 전략을 찾아내야만 했다.
TV에 있어 최고의 소비자 이점은 화질이다. 하지만 화질의 우수성을 광고에서 직접적으로 「화질이 좋다」라고 얘기할 때는 그것을 「감동있고 충격적이다」라고 받아줄 소비자는 아무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1차 런칭 캠페인에서는 「파브 리얼리즘」으로 화질의 우수성을 극대화시키고 형상화할 수 있는 슬로건을 개발해 그 파브 리얼리즘에 걸맞은 비주얼 이미지를 거대한 그랜드 캐니언에 열대어가 떠다니는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파브 리얼리즘을 완성시키면서, 파브 브랜드 런칭과 동시에 파브적 비주얼 카테고리를 형성했다.
올들어 2차 캠페인 「디지털 리얼리즘파브」라는 키워드를 만들었다.
「광고는 제품에서 출발한다」는 철학으로 막연한 디지털이 아니라 HDTV에서 쓰는 이중주사방식(프로그레시브)을 소비자 이미지 전달언어 즉 디지털로 각색했고 이를 기존 슬로건과 연계 발전시켜 키워드를 만들었다.
비주얼에서는 1차 열대어편보다 영상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좀 더 역동적이고 스케일 있는 비주얼을 위한 상상력이 동원됐다.
거대한 협곡에서 추락하는 열차에서 예기치 못한 노가 나와 다시 하늘을 비상하는 장면을 완성시켰다.
광고에서 특히, 영상제품 광고에서는 논리를 뛰어넘는 비주얼 상상력이 가장 중요하다. 마침 운좋게 그런 아이디어를 내고,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이 커다란 기쁨으로 느껴진다.
TVCM과 함께 진행하면서 협곡 배경과 기차 미니어처를 만들고 3D애니메이션 특촬 등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하우를 동원해 머릿속에 있던 상상을 완성도 높은 비주얼로 만들기 위해 추석 연휴도 아랑곳 없이 수많은 밤을 지새운 우리 제작 팀원과 스태프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이번 광고를 합의해주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 광고주께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좋은 제품을 좋은 광고로 만들었기에 수상으로 끝나는 광고가 아니라 우리 「파브」가 여전히 외산을 제압하고 막강 브랜드파워 1위, 마켓셰어 1위를 지켜갔으면 한다.
디지털 기술로 새롭게 태어난 파브의 신제품에 거는 기대는 사뭇 크다. 더 얇고 가벼워진 53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디지털의 화질을 재현해 냈다.
기존 TV보다 3배 이상 화질이 선명해진 파브는 디지털 기술의 결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지털 주사방식으로 화면떨림을 잡아낸 것은 물론, 3D Comb필터로 색신호를 정밀 분석해 색번짐 현상을 방지, 입체적인 영상감을 그대로 표현해 그 촉감까지 재현해 냈다. 화면 주변부까지 색초점을 일치시켜낸 것도 디지털 기술의 쾌거다.
제품에 건 기대만큼이나 TVCM의 제작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현실적으로 기차실물을 촬영하는 것이 불가능함으로 미니어처를 만들어 특수촬영에 들어갔다.
대개 그러한 작업은 촬영자체도 많은 시간과 집중력이 투여된다. 특히 이번 파브의 연출은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특수효과부문에서 독보적인 김문생 감독이 맡았다. 준비중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작업에도 불구하고 파브 콘티를 보고는 큰 의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촬영은 정말 지루하게 5일간 이루어 졌는데 모션컨트롤 카메라가 동원됐다. 컴퓨터 합성작업을 위해 미니어처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카메라로 하루종일 해봐야 2컷 정도가 나올까 말까하는 많은 시간과 인내심을 요하는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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