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스마트카드 활성화를 앞당기기 위한 비자코리아의 의지입니다.』
최근 여의도 지역을 대상으로 스마트카드 시범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김영종 비자코리아 사장(54)은 「의지」란 말로 이 서비스에 자신감을 나타내 보였다. 시범서비스 계획이란 최근 외환·국민·비씨 등 6개 비자카드 회원사와 함께 내년 6월까지 서울 여의도 지역에서 스마트카드를 시범 운용하는 것.
『스마트카드는 IC칩을 내장시킨 카드로, 기존의 신용·직불 기능과 함께 개인ID·의료·로열티·전화·지하철·버스 카드와 전자화폐 기능을 탑재한 말 그대로 똑똑한 카드지요.』
김 사장은 스마트카드가 상용화될 경우 머지 않아 소비자들은 단 한 장의 카드에 모든 편의기능을 겸비한 원카드(OneCard) 시대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왜 여의도인가에 대해 그는 『적정 규모의 상주 인구와 이동인구 및 상가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사용형태·안전성·편의성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영국·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시작되는 시범서비스는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빠른 편이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기술적·환경적 토양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한국은 반도체 기술이 고도로 발달돼 있고 통신·인터넷 분야가 그 어느 나라보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환경으로 볼 때 스마트카드의 시장성은 높은 편이지요.』
그러나 스마트카드의 인프라를 채 갖춰놓지 않은 현상황에서 여의도 계획은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지 않는가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스마트카드의 표준마련이라는 말을 통해 그 같은 비난을 불식하려 했다.
『여러 업체들이 스마트카드를 개발하고 있지만 표준은 전무한 실정이지요. 여러 업체들이 제각기 다른 규격을 주장하면 이동전화업체와 같이 중복·과잉 투자 문제가 발생하게 마련입니다. 여의도 계획은 스마트카드의 표준을 주도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나간다는 데 그 취지가 있습니다.』
김 사장은 고려대 상과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에 입사한 이래 25년간 금융업무를 수행해 온 금융전문가로, 한국푸르덴셜생명보험·동아증권 등의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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