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신세기통신 지분 인수로 관련 해외DR도 덩달아 오름세

　지난 20일 SK텔레콤과 포항제철, 코오롱간에 신세기통신 지분인수합의 발표는 관련종목들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가격도 급등하는 결과를 낳았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지분인수가 발표된 뒤 뉴욕증시에 상장된 SK텔레콤 DR는 물론 지분양도를 한 포항제철, SK텔레콤의 주요주주인 한국통신과 SK(주)우선주의 DR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K텔레콤의 DR가격은 전날보다 6.25달러나 오른 33.25달러에 마감됐으며 원화환산시 프리미엄도 5.5%를 기록했다.

　또 신세기통신 지분을 SK텔레콤에 넘긴 포항제철의 DR도 전날보다 0.3125달러 오른 37.5달러에 마감됐다.

　특히 포항제철은 2주전 산업은행지분 매각실패에 따른 후유증으로 국내증시에서는 약세로 돌아섰으나 DR가격의 원화환산시 20일 국내종가 13만2000원보다 30% 가까이 높은 17만250원으로 나타나 외국인들이 포항제철의 전망을 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의 2대 주주인 한국통신도 막대한 평가익 발생에 대한 기대로 DR가격이 전날보다 3.6875달러 오른 58.9375달러로 마감됐으며, 국내증시에서 SK텔레콤 주가급등의 최대수혜주로 꼽히는 SK(주)우선주 DR도 전날보다 0.925달러 올랐다. SK(주)우선주 DR는 전일 국내종가에 비해 17.05%의 높은 프리미엄률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증시 시가총액에서 SK텔레콤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난 한국전력은 DR시장에서도 전날보다 0.125달러 내린 15.8125달러를 기록해 국내증시 상황이 해외DR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