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PCB장비 대접 받는다.. 품질.성능 크게 높아져 외산 대체 활발

 국산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장비가 국내외 PCB업체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대량으로 보급되고 있다.

 15일 PCB 및 생산장비업계에 따르면 국내 PCB 생산업체들로부터 홀대를 받아온 국산 PCB 생산장비들이 업체들의 품질·성능 향상 노력에 힘입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외산장비들을 활발하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PCB업체들이 국산 장비를 대거 도입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국산 PCB 생산장비의 대량보급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CB용 노광기·자동라미네이팅기 전문업체인 영화OTS(대표 안민혁)는 이미 국내외 20여개 유력 PCB업체에 초박판 자동라미네이팅기를 공급했으며 최근 개발한 자동노광기도 4대 정도를 국내외 PCB업체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반도체·PCB용 도금장비업체인 에스아이테크(대표 정동용)는 최근 필리핀에 반도체 패키지기판용 도금장비를 수출한 것을 비롯해 국내 10여개 리드프레임·PCB업체에 도금·에칭장비를 공급, 이 부분에서 외국업체를 따돌리고 있다.

 PCB용 핫프레스 전문업체인 후세기계(대표 최록일)는 지난해 개발한 다층인쇄회로기판(MLB) 핫프레스를 대덕전자·코리아써키트 등 국내 10여개 PCB업체에 30여대를 공급하는 실적을 올렸으며 필리핀에 3대의 핫프레스를 수출하기도 했다.

 또다른 핫프레스업체인 선진하이엠(대표 남원기)은 최근 개발한 열매체방식의 핫프레스를 동아정밀·세일물산 등 5개사에 납품, 핫프레스에 대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국내 처음으로 PCB용 라우터를 개발한 세호로보트산업(대표 김세영)은 올해 3대의 라우터를 판매했으며 최근에는 4축짜리 라우터를 국내 유력 PCB업체에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중에 있다.

 로더·언로더 전문업체인 한송산업(대표 신문현)은 올초 개발한 MLB용 본딩머신을 30여대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최근에는 트리밍재단기를 국내 주요 반도체 패키지업체에 공급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정인교역·태양기업·SMC·아이멕스트레이딩·거산산업·한샘전자 등도 국내 PCB업체에 각종 PCB 생산장비를 공급, 나름대로 견실한 성장세를 구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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