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대한민국 게임대상」 영예의 대상(大賞)에는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의 「EZ2DJ」라는 업소용 음악시뮬레이션 게임이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PC게임 부문 우수상은 와이즈하이콤(대표 민홍기)이 개발한 롤플레잉 게임 「코룸3」가 차지하였는데, 상품성과 섬세한 3D 그래픽이 돋보였다. 업소용 게임의 우수상은 지씨텍(대표 이재성)의 「판타지 오브 피싱(Fantasy Of Fishing)」이 차지하였다. 낚시를 시뮬레이션한 이 작품은 수출 가능성이 크고 기존의 업소용 게임에 비해 독창성이 뛰어났다.
온라인 및 교육용 분야에서는 온라인 게임인 엠플레이(대표 정상원)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교육적 효과가 가미된 「퀴즈퀴즈」가 차지하였다.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의 상업적 가능성은 어느 장르보다 크다고 할 수 있지만 교육용(Edutainment) 분야의 게임들중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 없었다는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
아마추어 게임은 상상외로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았다.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아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분야에서는 DG팀이 제작한 「드림 오브 프리덤(Dream Of Freedom)」이 선정되었다.
공로상 분야에서는 웹기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아크메이지」를 개발한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이 선정되었다. 게임 수출을 통해 외화를 획득하는데 기여하고 한국 게임산업의 잠재력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린 공로가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게임 산업은 21세기에 한국이 지향해야할 새로운 두뇌 산업이며, 높은 부가가치를 지니는 정보산업이다. 아직은 국민 정서상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수출력을 바탕으로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내의 열악한 산업여건에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 또한 큰 것도 사실이다.
특히 우수한 두뇌자원을 가진 우리 나라에서 내수용보다는 수출용 게임을 제작하는 일은 희망적이다. 뛰어난 기술력과 예술성을 발휘하고 독창적이면서도 상품성을 지닌 작품이 많이 생산될 날을 기대해본다.
한 편의 게임을 제작하려면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것 만큼이나 힘이 든다. 어려운 여건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제작해 주신 여러 회사, 특히 수상작에서 아깝게 제외된 여러 작품들을 제작해 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임건우 광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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