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넷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벤처군단의 약진과 더불어 대기업들의 인터넷사업 행보도 빨라졌다. 대규모 자본이 유치되고 마케팅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솔루션분야에서는 머천트시스템과 보안솔루션의 활황세가 돋보였다. 서비스분야에서는 포털사업이 대약진하는 가운데 전문 포털사업체들도 봇물을 이루었다.
올해 인터넷업계에는 포털이라는 개념이 도입과 동시에 폭발적으로 확산된 한 해로 기록된다.
초기 검색사이트 시대를 주도해 온 심마니, 까치네, 네이버, 야후코리아, 알타비스타 등이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 탄생한 포털의 개념을 올들어 국내에 도입하면서 다음커뮤니케이션, 라이코스코리아, 드림위즈, 한미르, 신비로 등 10여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또 올해에는 방송, 패션, 연예, 만화, 스포츠·레저, 취업, 보험, 금융, 증권, 부동산 등 전문 포털사이트도 셀 수 없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포털사이트를 표방한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인터넷비즈니스 선점에 있다. 포털사이트로 자리를 잡게 되면 광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형성된 시장인 만큼 포털사이트 시장 규모는 아직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알타포탈 등 세계적인 명성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야후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라이코스코리아, 네이버컴, 심마니, 알타포탈 등 주요 포털업체를 합한 매출규모는 3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들 업체는 「존재」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TV·신문 등 각종 매체에 막대한 액수를 투입해 광고 공세를 펼쳐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흑자를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수익모델을 초기의 광고 위주에서 전자상거래 및 콘텐츠 서비스 분야로 넓혀 나가는 것도 커다란 흐름으로 정리된다.
따라서 업체들은 포털을 인터넷 세계에 들어가는 단순한 게이트웨이로서의 포털이 아닌 데스티네이션(종착지)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털업체들은 E메일, 검색서비스는 물론 각종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금융, 스포츠, 건강,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는 한편 흡인력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해 네티즌이 머물렀다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주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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