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회장 보궐선거를 통해 재 당선된 영상유통업협회 진석주 회장에 반발, 서울시지부를 중심으로 해 「협회를 사랑하는 회원의 연대」(협사연)라는 별도의 모임을 결성함으로써 영유협의 내분사태는 또다른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감여상 서울시지부장, 최금술 경북지부장 등 영유협 산하 전국 8개 지부장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반 진석주 연대를 위한 「협사연」을 결성, 출범키로 하고 집행위원장에 최정웅 충남지부장을 선출했다.
협사연은 발족 취지문에서 반민주적인 협회 정관 및 제 규정을 고쳐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협회를 명실공히 민간단체로 육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협사연의 한 관계자는 『영유협이란 단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협회운영에 있어 비합리적인 점들을 이 모임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이 모임의 성격과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진 회장의 금품수수로 야기된 영유협 내분사태는 영유협에 반발, 새로운 조직결성에 나선 「비디오산업발전위원회」와 또다른 모임인 「협사연」의 결성을 불러오는 등 더욱 꼬이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해 영유협 집행부측은 『정관에도 없는 모임을 결성했다』며 이를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선거에서 졌으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해야 하는데 안타깝다』면서 『협회 활동에 반하는 단체들은 단호한 징계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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