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가입자수 100명이 증가할 때 유선전화 해지는 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 경영연구소가 분석한 「이동전화 성장이 유선전화 해지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이동전화만으로 음성통신이 가능해지면서 유선전화를 해지하고 이동전화로 옮겨가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실증분석 결과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수가 1% 증가할 때마다 유선전화 가입자수는 0.07%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96년 1월1일부터 99년 6월까지의 42개월간의 시계열 자료를 이용하여 회귀모형을 설정해서 추정한 것이다.
분석결과 PCS 도입 이전인 96년 1월에서 97년 9월까지는 이동전화가입자수와 유선전화 해지건수 사이에 어떠한 인과관계도 보이지 않았으나 PCS 도입시점인 97년 10월부터는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이동전화가입·유선전화해지라는 현상이 벌어졌다.
한국통신 경영연구소는 주택용 가입자의 경우 전화해지 후 돌려받는 설비비를 활용하겠다는 목적 외에도 통신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나 이동전화를 이용하기 위해 유선전화를 해지하는 경우가 과반수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결과를 내놓은 김창건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은 이전까지 완전히 분리됐던 것으로 인식되던 유선전화와 이동전화가 최소한 음성통신시장에서는 경쟁개념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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