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지능형빌딩시스템(IBS : Intelligent Building System) 표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빌딩자동화 제어통신망규격인 「백넷(BACnet)」이 KS규격으로 확정돼 IBS산업의 표준화·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기술표준원이 주관한 「산업표준심의회」는 세계적으로 빌딩자동제어시스템 분야의 통신용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백넷(BACnet : A Data Communication Protocol for Building Automation Network)을 KS규격(KS X 6909)으로 확정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달중 이를 고시할 예정이어서 IBS산업의 표준화를 위한 단초가 마련된 것.
이번에 KS규격으로 확정된 백넷은 한양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홍승호 교수 등이 미국의 표준안을 국내실정에 알맞게 접목한 것으로 빌딩제어를 위한 여러 종류의 근거리통신망(LAN)기술을 사용, 18종류의 통신객체 정의, 통신객체를 통한 자료의 표현과 공유, 32개 통신서비스 대한 표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IBS업계는 백넷이 KS규격으로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서로 다른 설계방식의 네트워크 구성으로 호환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점이 해소돼 앞으로 빌딩자동화시스템의 구축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빌딩자동화 통신망기술의 국내도입 초기단계에 백넷을 국내표준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앞으로 국내 각종 빌딩자동화 분야에 표준화된 통신망시스템을 보급할 수 있으며 앞으로 국제시장에 국내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백넷이 조만간 ISO표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백넷을 KS규격으로 확정함으로써 세계적인 추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IBS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IBS전문가들은 또 백넷이 빌딩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최적화된 표준 프로토콜로 장비 제조업체보다는 건물주 또는 사용자를 위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어 백넷이 KS규격으로 채택됨에 따라 국내 빌딩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넷의 KS규격화로 그동안 장비제조업체 사이에 호환성과 상호동작성이 확보되지 않아 빌딩자동화시스템의 구축이나 확장에 많은 제한이 있었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계기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IBS 분야의 표준화작업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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