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소재산업(대표 김규섭)이 인쇄회로기판(PCB)용 전해동박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이 회사는 폭증하는 세계 인쇄회로기판(PCB)시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전북 익산공장에 1000억원을 투자, 연산 1만6000여톤의 전해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을 내년 10월까지 건설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PCB용 전해동박의 총 생산능력은 3만4000톤으로 증가, 이 회사는 일본 미쓰이·재팬에너지 다음가는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 회사는 고신뢰성 동박 제조와 더불어 국내 동적층판(CCL) 및 PCB업체들의 신증설에 따른 국내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증설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증설하는 신공장은 산업용 PCB 소재인 에폭시용 동박(일명 UCF) 전용라인으로 구축하며 특히 앞으로 세계 PCB용 동박시장의 주력기종으로 부상할 9∼12㎛급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일진소재산업의 한 관계자는 『공장 증설을 완료해 첨단 기종의 동박 공급이 가능해짐으로써 내년 매출 실적은 올해 매출 1200억원보다 500억원 정도 늘어난 1700억원에 달하고 2001년에는 3000억원 매출 실적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PCB의 고다층화경향에 따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내층용 원판에 적합한 RT(Reverse Treated)동박을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이 제품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원판업체인 폴리크레드·이졸라 등에 공급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이희영기자 hylee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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