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정보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자회사를 설립, 인터넷포털서비스를 시작한 미래산업에 이어 케이씨텍·디아이·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존 업체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터넷·무선통신 등 정보통신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보통신이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주도할 유망사업으로 떠오르는데다 성공할 경우 고수익을 보장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케이씨텍(대표 고석태)은 최근 디오텔이라는 자회사를 설립, 정보통신 분야에 진출했다. 디오텔은 무선통신 분야에 주력, 무선 인터넷 및 무선통신용 기기를 개발·생산할 계획이며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디아이(대표 박원호)도 10월에 무선통신장비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 밀리터론, LG창업투자 등과 함께 밀리터론코리아를 설립했다. 밀리터론코리아는 브로드밴드 무선가입자망(WLL) 및 위성통신용 부품·장비를 생산하게 된다.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컴퓨터와춤을」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 회사는 4세대 인터넷포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앞으로 인터넷광고·여론조사, 인터넷솔루션 및 정보서비스 분야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래산업은 올해 초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인 미국 라이코스와 제휴, 국내에 라이코스코리아를 설립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높은 매출신장세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정보통신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며 『제대로 진행할 경우 첨단산업으로 불리는 정보통신과 반도체 두 영역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통신에 대한 장비업체들의 관심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3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4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5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6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7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8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9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
10
정기선·빌 게이츠 손 잡았다…HD현대, 테라파워와 SMR 협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