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중국·일본·싱가포르·한국·대만 등 5개국 기업 중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일본이 가장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개국 기업들은 56%가 인터넷 기반으로 조달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등 조달·판매와 같은 기업활동과 이에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등 전자상거래 환경이 아직도 뒤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결과는 아시아지역 제조업체들의 전자카탈로그를 이용한 조달망 관리현황과 인터넷기반 전자상거래 활동에 대한 커머스넷 아시아 멤버들의 공동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업체는 중국 150개, 일본 166개, 싱가포르 80개, 한국 100개, 대만 81개 등 총 577개 업체로 종업원 100명 미만에서 1만명 이상, 연매출 1000만달러 미만에서 10억달러 이상 기업들이 두루 포함돼 있다.
구매부문에서는 부품이나 자재를 공급하는 납품업체 중 전자카탈로그를 활용하는 업체수가 전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이들로부터 부품이나 자재를 구매하는 업체도 90% 가까이가 납품업체들의 전자카탈로그를 단지 참고만 하고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의 납품업체 중 55% 가량이 전자카탈로그를 전혀 구축하지 않았으며 한국은 35% 정도로 5개국 중 전자카탈로그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또 납품업체들의 전자카탈로그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구매업체들은 일본의 경우 전체의 8%에 불과해 5개국 중 가장 낮았으며 한국은 24%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일본업체들은 납품업체들이 전자카탈로그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전화나 직접접촉을 통해서만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무려 71%에 달해 온라인 구매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에 응한 기업 중 56%는 인터넷기반으로 조달활동을 전혀 하지 않으며 주된 요인은 인터넷상에서 정보보안이 우려되고(47%) 가격협상이 불가능(45%)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업체들의 69%가 인터넷기반으로 조달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기업은 41% 정도에 그치고 있다.
판매활동을 위해서는 조사대상업체 중 63%가 현재 전자카탈로그를 보유하고 있으며 17%가 전자카탈로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혀 구매쪽보다는 판매쪽의 전자상거래에 더 관심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일본업체들은 판매활동을 위해 전자카탈로그를 유지하고 있는 비율이 74%로 5개국 중 가장 높아 구매부문과 대조를 이루었다.
한국업체들은 판매부문에서 전자카탈로그를 지니고 있는 비율이 5개국 중 가장 낮은 60%에 불과해 구매에 비해 판매를 위한 전자상거래에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고객의 9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업체들의 전자카탈로그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기업보다는 고객의 인터넷 활용욕구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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