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학원·정진학원·고려학력평가연구소 등 입시학원 관련업체들이 지난달 초부터 인터넷 수능모의고사를 시작해 현재 유료서비스 횟수 10만건을 돌파하는 등 대입학원가를 중심으로 웹환경에서 각종 시험을 치르는 WBT(Web Based Test)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들어 일선 고등학교의 수능모의고사 횟수가 연3회로 제한됨에 따라 고3수험생들 사이에 비공식적인 모의고사 수요가 높아지면서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입시학원업계는 대입수험생들이 부모·교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인터넷 모의고사의 익명성에 환호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내년 초부터 중·고교 전과정으로 WBT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험지와 연필, 커닝페이퍼로 상징되던 초·중·고교생의 전통적인 시험문화에도 인터넷 바람이 본격적으로 몰아칠 전망이다.
정진학원은 사이버에듀타운과 공동으로 지난달 7일 인터넷 수능모의고사를 실시했다. 정진학원의 인터넷 모의고사는 3만8000여 수험생들이 가정과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 산하 283개 대형PC방에서 실시간 평가를 받음으로써 처음 실시된 WBT 사례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진학원측은 내년 초부터 WBT 범위를 어학·국가기술자격증 분야로 확대한다는 목표하에 SBS인터넷과 공동으로 문제은행DB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샘학원과 제일학원, 고려학력평가연구소도 WBT 전문업체인 고우테스트(gotest.co.kr)와 연계해 지난달 인터넷 수능모의고사를 실시, 총 3만2000건의 유료서비스를 기록했다.
이번 인터넷평가에서 고우테스트는 영어듣기평가도 인터넷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WBT포맷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또 이 회사는 개별적인 첨삭지도가 가능한 인터넷 논술고사 테스트를 오는 10일부터 실시하는 한편 내년 초부터 일선 중·고교의 기출문제를 수집해 정기적인 월례고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재우전자(대표 황은식)는 최근 자사의 WBT사업부를 이테스트(etest.co.kr)로 분사시키면서 인터넷 수험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초 인터넷 수능모의고사를 실시했던 재우전자는 디딤돌·크라운·서울고시각 등 수험서적 전문출판사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고 주요 컴퓨터 관련 자격증과 공무원시험 등으로 인터넷 모의고사 서비스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온라인 교육업체인 캠퍼스21(대표 조성주)은 내년 상반기중 인터넷 청강생들의 평가방식을 WBT 형식으로 전환하고, 대한상공회의소도 전자상거래관리사 등 앞으로 신설할 인터넷 관련 자격증시험을 일부 인터넷상에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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