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는 데 필요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21세기 유망사업으로 부상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3일 「C넷」에 따르면 야후와 CNN 등 기존 콘텐츠 업체들은 물론 NTT도코모, AT&T, 모토롤러, 마이크로소프트 등 통신 및 소프트웨어 회사들까지 최근 직·간접적으로 이 대열에 가세했다. 또 시장조사 회사인 포에스터리서치까지 『오는 2002년이 되면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는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무선 통신을 위한 콘텐츠 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은 일본. 일본의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올해 초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i모드」를 선보인 후 불과 8개월만에 200여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개발사업도 덩달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에 따라 현재 i모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생활 및 오락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만도 400여개에 달한다. 또 유럽과 미국 지역에서도 각각 수백개 업체들이 휴대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웹브라우저 회사인 폰컴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 회원으로 이동통신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만도 2만2000여개사에 달한다. 벤 린더 폰컴 부사장은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 검색이 보편화될 오는 2002년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수십만개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프린트 PCS, AT&T 등 통신 서비스 회사들은 벌써부터 수익성이 우수한 인터넷 가입자를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모토롤러, 노키아, 에릭슨 등 통신 장비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소프트웨어 회사들까지 21세기 황금어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무선 통신용 콘텐츠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후와 CNN 등 기존의 콘텐츠 업체들과 이들 통신서비스 및 장비 업체들, 소프트웨어 업체들간에 앞으로 무선 인터넷 통신용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합종연횡을 전개할 것』으로 진단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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