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전 CEO 존 스컬리(John Sculley)가 최근 인터넷 전자상거래에 잔뜩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단순히 관심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발벗고 전자상거래 분야 투자 대상업체들을 찾아 나섰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그는 무려 5개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에 잇따라 투자했다. 두 형제와 함께 투자에 나선 스컬리는 전자상거래 업체 중에서도 이른바 기업간 전자상거래(B to B) 업체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투자 업체 가운데 하나가 「테크스마트(TechSmart.com)」. 이 회사는 대량의 컴퓨터 구매자와 컴퓨터 생산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사업을 하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에 스컬리는 1300만달러를 지난달 투자했다.
존 스컬리가 인터넷 전자상거래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있다. 이제 비즈니스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테크스마트는 변화의 한 가운데 있는 업체입니다. 변화란 이제 프로덕트가 비즈니스의 핵심이 아니라 서비스가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스컬리가 테크스마트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면서 한 말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닙니다. 비즈니스 파트너십, 비즈니스 거래에 대한 방법들이 새로운 시대의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존 스컬리 형제들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 사냥은 앞으로도 계속될 모양이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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