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와 TV 기능을 겸한 다기능모니터(MFM)가 앞으로 고속 성장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시장의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터넷 사용 증가와 양방향 TV의 시작으로 TV와 PC가 융합하면서 MFM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모니터와 TV 겸용인 MFM 시장은 99년부터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 99년 25만7000대에서 2002년께 63만5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FM은 넓은 시청각도를 갖고 TV로 기능하는 평면 디스플레이다. 기술혁신으로 이 제품은 CRT와 비교해 동등하거나 더 나은 작동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일반 CRT TV는 VGA급의 500개 주사선을 사용함으로써 해상도가 낮고 그래픽모드가 형편없는 반면, TFT LCD는 TV나 데스크톱 모니터 수준의 해상도를 구현한다.
◇수요 전망 =평면패널제품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LCD 데스크톱 모니터로 수요가 99년에 276% 성장해 450만대 수준이 될 것이다. 2003년에는 1470만대에, 2005년에는 전체 데스크톱 모니터 시장의 17%인 2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V수요는 1억3000만대로 데스크톱 모니터 시장보다 훨씬 큰 시장으로 연평균 3∼4%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모니터와 TV의 겸용제품을 가지고 TV시장 공략에 나섰다.
96년 샤프가 8.4인치와 10.4인치 LCD 데스크톱 TV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월 5000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TFT LCD의 TV시장은 99년부터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시장은 99년 25만7000대에서 2002년께 63만5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요의 대부분은 재정분야로 99년에 8만대에서 2002년에 27만5000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부분으로는 가정·호텔·병원용 등이다.
그러나 MFM은 동급의 LCD TV보다 3분의 1, 4분의 1 수준인 인치당 10달러에서 20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TV시장에서 CRT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LCD TV는 공간이나 디자인상으로 긴요한 곳에만 판매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우 적은 수량으로 제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현황 =LCD 모니터용 인터페이스 하드웨어를 개발한 회사들은 TV수신기, 튜너기능이 그들의 수입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라고 믿고 TV수신기와 튜너인 스케일링 엔진을 설계중이다. 이런 제품은 2000년 중반에 모두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여 업체들 사이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샤프는 2005년까지 자사 TV를 모두 TFT LCD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하고 나서 현재 15·20·26인치 TFT LCD TV 패널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와 평면 데스크톱 모니터를 융합한 15인치 XGA, 17인치 SXGA MFM을 발표했으며 내년에는 TV 전용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는 15인치 XGA MFM을 발표했으며 미쓰비시도 12.1인치 MFM을 내놓았다.
신화수기자 hsshin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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