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쇼핑이 이번에 케이블TV방송국(SO)인 한국통신케이블텔레비전을 인수한 것은 PP 가운데선 처음으로 SO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인수·합병과는 좀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인수·합병은 동양그룹이나 조선무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PP간 또는 SO간에만 이뤄졌다.
따라서 39쇼핑은 이번 SO 인수를 통해 향후 케이블TV업계의 대대적인 구조개편시 다른 업체들 보다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95년 케이블TV 출범 이후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는 PP와 SO간 프로그램 공급계약이 종전의 단체계약에서 개별계약 방식으로 바뀔 경우 최대 경쟁사인 LG홈쇼핑보다 훨씬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인식하에 그동안 39쇼핑은 SO를 인수하기 위해 구로SO 등 여러 업체들과 물밑 접촉을 벌여왔으나 조선무역 등 복병을 만나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이번 39쇼핑의 SO 인수는 앞으로 PP들의 SO 인수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동양그룹·LG홈쇼핑 등 PP사업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한국통신의 공개 입찰경쟁에서 동양그룹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으며 LG홈쇼핑도 여전히 대호건설의 7개 SO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이들 3사 이외에 나머지 PP들의 행보는 그다지 활발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PP들의 자금력이 부족해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PP 이외에 현재 SO 인수를 노리고 있는 업체는 m·net 정도를 꼽을 수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신규 PP가 생기고 외국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성사될 경우 PP·SO간 대규모 인수·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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