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웨이, 정수기 "판촉 꼭지" 튼다

 세계적인 다단계유통업체인 한국암웨이(대표 스티브 A 로빈스)가 내달부터 정수기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어서 정수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암웨이는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암웨이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정수기를 다음달 13일부터 국내 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시되는 정수기는 세제, 화장품, 영양식품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온 암웨이측이 국내 가전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첫 아이템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한국암웨이는 앞으로 공기정화기 등 암웨이 브랜드로 유통되는 가전제품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암웨이는 가전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자체 유통브랜드로 판매에 나서는 정수기 영업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암웨이의 유통망이 네트워크 형태로 짜여져 있는데다 현재 회원수만 40만∼50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암웨이의 정수기시장 진출은 국내 정수기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암웨이가 다음달 13일 판매를 시작하는 제품은 자외선(UV)램프를 장착한 카본압축필터(활성탄)방식의 정수기로 가격대가 9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

 또 필터 교체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줄 뿐 아니라 설치 및 유지, 보수가 쉬워 전문가의 도움없이 소비자들이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제품크기도 정면에서 봤을 때 A4용지만하기 때문에 설치공간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

 이와 관련, 국내 정수기 업계는 암웨이정수기가 국내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역삼투압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표면적으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파급효과 예측과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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