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시정보시스템(UIS)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인 부산시 UIS 사업권을 놓고 4개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격돌을 벌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시가 지난 24일 총 430억원 예산규모인 「UIS구축 1단계 본사업」에 대한 제안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LGEDS·삼성SDS·쌍용정보통신·포스데이타 등 지리정보시스템(GIS)분야의 4대 메이저급 SI업체 모두가 수주전에 참가했다.
이번 부산시 UIS 프로젝트는 상·하수도, 도시계획, 지적, 도로정보관리 등 UIS 구축에 필요한 모든 하부 인프라 작업을 통합 발주하는 첫 사례인데다 400억원을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UIS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이번 수주전의 결과에 따라 국내 전체 GIS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수주전에 참가하는 4개 대형 업체들은 관련 사업부 인원 대부분을 현지에 급파하는 등 이번 부산시 UIS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총력태세에 들어갔다.
본 사업에 앞서 진행된 부산시의 UIS구축 시범사업을 수행한 LGEDS(대표 김범수)는 지난 11개월간 총면적 13.34㎢의 서구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판단아래 중앙항업·아키정보기술·익진엔지니어링 등 시범사업때 결성했던 컨소시엄을 그대로 유지하고 이번 수주경쟁에 참가하고 있다.
그동안 GIS사업에 강세를 보여온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국제지리정보·한독전산 등의 GIS 관련 소프트웨어 및 엔지니어링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다른 지역에서의 사업수행 경험을 내세워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GIS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가 대한항업·부경정보통신기술 등의 전문업체 외에 한동대를 컨소시엄에 참가시켰으며,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한국공항·세일기술단·세광정보시스템 등의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번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한편 부산시는 27일까지 1차로 기술(80%) 및 가격(20%)을 종합 평가한 후 여기서 85점 이상을 획득한 컨소시엄 가운데 최저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SI업체 한 관계자는 『이번 부산시 UIS 프로젝트는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기존의 UIS 사업과는 달리 하부 GIS 인프라 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수행을 전제로 함으로써 이번 수주전 결과는 그동안 논란이 돼온 업체별 GIS 소프트웨어간의 호환성 및 표준화 문제에 대한 분수령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향후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UIS 사업추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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