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 분야에만 주력해 「뉴 텍트로닉스」로 다시 탄생하겠다.』
제롬 마이어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올해 10월 텍트로닉스의 사령탑에 오른 릭 윌스 회장(44). 취임하자마자 살을 도려내는 만큼의 전사적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지난 9월 매출액의 39%를 차지하던 컬러프린터 사업부문을 제록스사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것.
그의 이같은 조치는 원래 계측기 전문회사로 출범했던 텍트로닉스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지난 79년 입사한 그는 계측기 사업부의 거의 모든 조직에서 근무경험을 갖고 있는 텍트로닉스의 살아 있는 역사. 바로 이러한 배경이 「뉴 텍트로닉스」의 회장으로 발탁된 요인이기도 하다.
그는 새로운 조직을 맡아 조직의 목표를 세우고 틀을 갖추는 데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올봄 계측기 사업부문(MBD)의 사장으로 임명된 지 5개월 만에 회장으로 초고속승진한 것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릭 윌스 회장은 전통적인 미국계 회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 조직의 인화를 강조하는 스타일. 「조직은 사람」이라는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오리건대에서 MBA를 취득하고 텍트로닉스에 입사하기 전 6년동안 미국 공군에서 군통신시스템과 항공전자 기술을 쌓았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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