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외국인.기관들, IT 종목 집중 매수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2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전자·정보통신주를 포함한 IT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는 정부가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난 97년 11월 21일과 2년이 경과한 지난 19일의 주가 및 시가총액 등 주가변동과 매수종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한국통신·삼성전기·한국전력·데이콤·현대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으며 기관도 한국통신·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한국전력·LG전자·삼성전관 등 전자·정보통신주들을 집중적으로 매집에 나서 이들 전자·정보통신주가 매집종목 상위 10위에 랭크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은 특히 지난 2년간 삼성전자주를 1조1909억원어치 매입하는 등 총 6조259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증시 비중이 당시 상장주의 9.8%, 시가총액의 14.7%이던 것이 지난 19일에는 전체 상장주의 11.7%, 시가총액의 20.7%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주가지수는 97년 11월 21일 506.07에서 지난 19일 993.11로 96.24가 올랐고 시가총액은 94조9300억원에서 326조3575억원으로 243.79% 늘어났다. 또 고객예탁금은 3조41억원에서 10조6447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상장기업수는 구조조정의 여파로 774개에서 723개로 줄어들었다. 또 10대 그룹의 주가는 이 기간에 평균 141.6% 오른 반면 10대 그룹 외 주가는 48.9% 상승한 데 그쳐 시가총액 비중이 33.7%에서 43.9%로 늘어났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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