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IC.모듈 워크숍" 결산

 지난 19, 20일 이틀동안 충주 수안보 파크호텔에서 개최된 「무선통신용 고주파 단일칩 집적회로(MMIC) 및 모듈 워크숍」에는 대학·민간·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관련업계 종사자 200여명이 참석, 19종의 연구논문 발표와 산업현황 및 발전방안에 관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포항공대 전자파 특화센터, 동국대 밀리미터파 신기술 연구센터, 서울대 3차원 밀리미터파 창의 연구단 등 6개 대학 연구기관 연구원들이 BiCMOS실리콘, 갈륨비소(GaAs), 실리콘게르마늄(SiGe) 등 반도체를 소재로 한 전력증폭기(PA), 선형증폭기(LPA) 등 MMIC 설계 및 제작기술을 발표하고 우진반도체, 광전자반도체, LG정밀, 삼성전자 등 민간업체들이 산업현황과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등 국내 무선통신용 솔루션 현황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자리였다.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은 포항공대 김범만 교수는 개막식에서 『최근 국내외 정보통신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휴대폰, PCS, WLL, IMT2000 등 1∼2㎓급 마이크로웨이브 부품과 LMDS, BWLL 등 밀리미터웨이브 부품의 시장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연구기관과 민간업체의 무선통신용 MMIC 기술수준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부품 국산화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일 저녁에 개최된 토론회에서는 MMIC 국내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LG종합기술원의 정기웅 책임연구원은 『외국의 경우 상당수의 부품 벤처업체들은 대기업 및 시스템업체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면서도 대부분의 인력이 흩어져 있어 연구집중이 안된다』며 『연구인력을 집중시키고 시스템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서광석 교수는 『국내 MMIC 기술수준은 연구기관, 민간업체 모두 외국에 비해 초보단계에 있고 인력도 크게 모자라는 실정』이라며 『엔지니어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정부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전병태 연구원은 『정보전, 전자전으로 대변되는 현대전의 기반은 통신기술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MMIC를 비롯한 고주파 기술』이라며 『선진국은 첨단 고주파기술을 바탕으로 고유의 전략·전술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고주파 기술 고유모델이 없어 대부분 외산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개발과 권용원 과장은 『산업기술정책의 흐름을 연구개발(R&D)지원, 기술인프라 확충, 기술상용화 등 3가지로 두고 있다』고 우선 설명한 후 『앞으로 가능성이 있는 기술과 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개발된 기술은 반드시 상용화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의 산업지원 정책을 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또 『기술 확산을 위해 12월 정기국회에 이미 「기술이전촉진법」을 상정했고 내년 5대 국정지표에 「기술입국」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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