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지털 출판사 순례 (1);이온커뮤니케이션

 「당신의 인생드라마를 한장의 CD로 만들어 드립니다.」

 지난 10월 문을 연 이온커뮤니케이션(대표 이상연)에는 출판사하면 흔히 떠올리는 종이와 활판이 없다. 마치 어느 방송사의 프로그램처럼 한 사람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CD롬에 기록하고 「연출」할 뿐이다. CD 속에는 본인이 원하는 책의 크기와 디자인된 내용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이온」은 이같은 단행본의 책을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만들어 주는 회사다.

 『일반인들은 출판사에서 책을 펴내는 것을 무척 어려운 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바로 이 점에 착안, 누구나 손쉽고 저렴한 가격에 책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 것이죠. 기존 인쇄출판물의 절반 가격이면 한권의 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디지털출판을 담당하고 있는 이광남 팀장의 말이다.

 앞으로 디지털출판의 대중화를 이끌어 「맞춤출판시대」를 열어 나갈 계획이라는 것. 이렇게 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신의 인생이나 사건의 기록을 한권의 책으로 남길 수 있게 된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온」은 이를 위해 「1인1책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자신의 글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전현직 기자들로 이루어진 10여명의 작가팀을 가동중이다. 현재 일반인 20여명의 자서전을 제작하고 있다고도 했다.

 8년간의 기자생활을 접고 출판사업에 뛰어든 이상연 사장(35)은 『평범한 사람도 문화의 주역이 되는 문화인프라 시대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책을 만들어 주겠다』고 자신의 소박한 꿈을 소개했다.

 이온커뮤니케이션은 「보통사람을 위한 문화인프라 구축」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12월에는 연예인, 스포츠스타, 여론지도층 등 국내 스타들의 인기도를 일반인들이 측정하는 인터넷사이트인 「스타닥(www.stardaq.co.kr)」도 오픈할 예정이다. 문의 (02)376-4121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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