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질화물 응용 광반도체 개발에 향후 5년간 200억 투자

 차세대 유망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질화물(GaN)을 응용한 광반도체 개발에 향후 5년간 200억원이 투자된다.

 산업자원부는 18일 비메모리반도체산업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질화물을 응용한 백색 광원(LED), 청·녹색 레이저다이오드(LD), 고출력 전자소자 등 광반도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기반기술개발사업의 중기거점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99년 12월부터 2004년 11월까지 5년간 200억원(정부 100억원, 민간 100억원)이 투자돼 산·학·연 공동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산자부는 질화물반도체에 대한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2006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질화물반도체는 질소를 포함하는 화합물반도체로 구조적 안정성이 매우 우수해 갈륨비소(GaAs) 등 기존 화합물반도체로는 실현할 수 없는 청·녹색을 포함하는 단파장 광소자 및 고출력 전자소자를 만들 수 있는 첨단 반도체이며 2006년 세계시장 규모가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백색광 LED는 기존 백열전등에 비해 3배 정도 우수한 발광효율을 지닌 반도체로 공해물질인 형광소자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환경친화적 소자로 각광받고 있다.

 또 청·녹색 LD는 레이저 TV, 레이저 프로젝션 디스플레이, 컬러복사기의 광원으로 향후 멀티미디어 시대에 활용범위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제품이다.

 이밖에 고출력 전력소자는 산업용 및 발전소용 전원장치에 응용되는 제품으로 전력변환 효율을 향상시켜 에너지 절감 및 신뢰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자부 한 관계자는 『질화물반도체는 백색광원, 센서, 전자소자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으나 초기투자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국가주도의 전략과제로 집중 지원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에서도 기업연구소를 중심으로 대학,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질화물반도체에 대한 기초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연구기반이 취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화물을 이용한 청·녹색 LED 상업화는 93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으며 90년대 반도체 관련 최고의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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