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EC)솔루션 업계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중소기업 및 소호(SOHO)시장을 공략하는 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C솔루션 업체들은 인터넷 비즈니스 열풍에 힘입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쇼핑몰 구축 바람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및 소호사업자들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겨냥해 가격부담을 줄인 보급형 쇼핑몰 구축 솔루션을 속속 출시했지만 잠재수요만 클 뿐 실제 판매량은 예상외로 부진,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C솔루션 업체들은 가격거품을 제거하고 사용의 편의성을 제고한 보급형 쇼핑몰 구축 솔루션의 잇단 출시로 그간 중소기업 및 소호사업자들이 인터넷쇼핑몰을 구축하는 데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 온 가격문제를 해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대다수 업체가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판매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 EC솔루션 업체들의 올해 쇼핑몰 구축 패키지 판매량은 모두 합해 2000카피 수준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당초엔 중소기업 및 소호시장에서만 5000카피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쇼핑몰 패키지 판매가 부진한 것은 비록 패키지 구입부담이 줄어들었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이나 소호사업자들이 인터넷 비즈니스 마인드가 부족한데다 서버 구축 및 전용선 확보 등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있는 탓에 쇼핑몰 사업진출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패키지 판매를 위해 10명의 중소기업 및 소호사업자들에게 무료 컨설팅을 해주면 5명 정도가 패키지를 구입하지만 이 가운데 2, 3명은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도중하차하고 있다는 게 업계 담당자들의 고백이다.
S사의 경우 중소기업 및 소호시장 공략을 위해 100만원대 이하로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면서 월 500카피 정도는 무난히 판매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까지 겨우 350카피를 판매하는 데 그치자 올 판매목표를 3000카피에서 1000카피로 크게 낮췄다.
S사뿐 아니라 대다수 EC솔루션 업체들이 기대를 모았던 중소기업 및 소호시장 공략에 차질을 빚음에 따라 최근 들어 잠재수요를 겨냥해 대학에 무상으로 패키지를 제공하는 한편 소호 및 벤처 창업센터를 대상으로 홍보 및 무료 컨설팅 부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Y2K문제가 해결되는 내년부터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들이 쇼핑몰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소호사업자들은 그 이후에나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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