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서비스업체, 총각들 내세워 "장외 한판"

 「잘 나가는」 이동전화서비스업체들이 이번에는 일등 신랑감들을 대표주자로 내세우며 장외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솔PCS·신세기통신·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 등 SK텔레콤을 제외한 4개 이동전화서비스업체 소속 젊은 청년들이 모 방송사 짝짓기 프로그램에 연적으로 출연, 치열한 화살표 경쟁을 벌이게 된 것.

 4개 사업자가 이처럼 한곳에 모이게 된 배경은 프로그램 기획자가 대표 신랑감과 신부감을 물색하던 중 이동전화서비스사 직원들을 일등 신랑감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는 물론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가격 상승으로 입사경력 수년차 직원들조차 아파트 한 채는 너끈히 장만할 만한 재력을 보유, 일등 신랑감으로서 하자가 없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들어 이동전화서비스사 주식들이 장외에서부터 선전하고 있어 직원들의 자산가치도 급상승곡선을 그리는 상태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짝짓기를 넘어 장외경쟁태세로 전환되는 듯하자 참가자 접수단계부터 신청 선점전을 벌이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에 접어들었다. 출연자수가 4명으로 제한되는 반면 사업자수는 5개였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신청한 업체는 자연 탈락되기 때문이다.

 대표 신랑감 선발과정에서도 사내공모를 통해 사람선택에 신중을 기울이는 한편 17일 녹화를 앞둔 시점에서는 그럴 듯한 구호와 분위기 연출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사업자 내부 행사를 진행하는 홍보실 관계자들은 「우리 대표가 4개 화살표를 모두 받을 것」이라며 승리를 호언장담하고 있다.

 승부는 17일 녹화후나 21일 오전 TV시청을 통해 알게 될 전망이다.

 대표 신랑감에 걸맞는 일등 신부감으로는 수려한 미모의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낙점을 받았다는 후문.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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