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통화품질 평가 우선돼야"

 「2200만 이동전화시대 통화품질 평가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

 이동전화가입자가 2200만명을 넘어서면서 단순히 전화가 된다, 안된다를 넘어 가입자가 직접 좋게 느끼는 체감통화품질이 서비스평가의 새로운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소위 전화가 「터진다」 「안터진다」가 주요 논란거리였지만 하반기 들어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동전화 사용이 가능해지자 이제는 통화음질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

 이동전화시장에 이처럼 통화음질 문제가 제기되게 된 것은 하반기들어 사업자 고객센터나 소비자기관에 접수된 불만 중 20%가 음질 관련 민원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화가 성공하기는 했지만 지나친 울림현상이나 잡음으로 정상적인 통화가 어렵다는 게 불만의 주요지다.

 소비자들은 이에 따라 서비스도 일반 상품처럼 평가한다는 품질평가의 기본취지에 맞게 서비스 음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깨끗한 통화음질은 2200만 이동전화 가입자들을 위해 사업자들이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할 필수사항이라는 것이다. 실제 일부 장비사들이 국내 사업자들의 통화중 울림현상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5개 사업자 모두 울림 정도가 ITU권고사항인 25ms를 훨씬 넘어 200ms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그나마 울림방지장치 채용으로 문제가 덜 심각하지만 지방은 시설 설치가 부진해 양질의 서비스면에서 소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홍석 부가통신과장은 『내년 4월 통화품질 평가를 앞두고 아직 구체적인 평가방식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지역과 평가방식 등을 두루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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