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수출 활기

 국산 MP3플레이어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한정보통신·삼성전자·LG전자에 이어 텔리안AV시스템·유니텍전자·기륭정밀·택산전자·뷰컴 등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최근 미국·일본·독일 등에 MP3플레이어를 잇따라 수출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MP3플레이어 수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 등이 MP3플레이어의 핵심부품인 플래시메모리 생산량을 점차 늘려가면서 그 동안 MP3플레이어 생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쳤던 플래시메모리 부족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된데다 업체들의 시장개척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텔리안AV시스템(대표 이상훈)은 미국 오디오복스(Audiovox), 일본 나카미치·도시바, 독일 G사 등과 내년까지 총 100만대 규모의 MP3플레이어 수출계약을 체결, 이 가운데 10만대를 연말까지 수출키로 하고 지난달 1만2500대를 첫 선적했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영국의 G사, 미국의 R사, 국내 수출업체인 S사 등과 추진중인 수출물량도 140만대 정도에 달하고 있어 내년에는 총 170만∼180만대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택산전자(대표 김창규)는 최근 벤처기업인 코아마이크로시스템을 통해 개발한 MP3플레이어를 독일 사이버컴프사에 「엠피MP제니(Mpgenie)」라는 브랜드로 내년까지 총 12만대를 수출키로 계약, 이달말부터 본격 선적할 예정이며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도 최근 미국의 한 유통업체와 5만대 정도의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를 수출키로 계약, 22일부터 선적에 나서기로 하는 등 연말까지 미국·호주·일본 등지에 총 10만대 가량을 수출키로 했다.

 또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전문업체인 기륭전자(대표 권혁준)는 최근 미국 I2go사와 내년 5월까지 5만대의 자동차용 MP3플레이어를 수출키로 계약, 16일부터 본격 선적에 나섰다. 기륭전자는 이 회사와 내년 3월께 연간 20만∼50만대 규모의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통신장비 벤처기업인 뷰컴(대표 김인배)도 내달부터 삼성물산을 통해 중국에 MP3플레이어 1000대를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수출에 나서 내년에는 중국·호주·미국 등에 월 3만∼4만대 수출키로 했다.

 지난해 2월부터 MP3플레이어 수출에 나선 새한정보시스템과 지난 6월부터 수출에 나서기 시작한 삼성전자·LG전자도 최근까지 각각 20만∼25만대를 수출한 데 이어 내년에는 각각 100만대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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