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시장 "不況추위".. 10월 판매량 작년동기보다 50% 감소

 프로테이프시장이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프로테이프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무려 50% 감소한 35만여개, 출시편수는 10편 감소한 35편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9월의 45만8000여개보다 무려 23.5% 줄어든 것이며 출시편수는 2편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작품난으로 제작사들이 출시작을 크게 줄인 데다 브에나비스타가 제휴선을 바꾸는 등 유통망 정비작업으로 작품 출시를 미룬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타맥스의 경우 판매량 실적이 전무한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새한미디어와 콜럼비아트라이스타가 각각 6만여개와 2만여개 판매에 그쳐 전월대비 무려 50% 감소했고 세음미디어는 전월대비 40% 감소한 3만6000여개 판매에 머물렀다.

 그러나 워너브라더스는 멜깁슨 주연의 「페이백」의 호조로 전월대비 무려 1100% 증가한 8만8000여개의 판매량을 올렸고 우일영상도 「라버 러버」의 예상밖 판매호조로 77% 증가한 4만8000여개를, 20세기폭스도 56.5% 증가한 3만6000여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CIC는 전월대비 500개 증가한 5만8000여개를 판매했다.

 주요 작품별 판매량을 보면 액션물 「페이백」(워너브라더스)이 6만4000여개로 수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로빈 윌리엄스의 「패치 아담스」(CIC) 3만3000여개, 어드벤처물인 「아스테릭스(세음미디어)」 2만9000여개 등의 순이었다.

 에로틱 스릴러물인 「샤만카」(20세기폭스)와 드라마인 「병속에 담긴편지」(워너브라더스)는 각각 2만4000여개 판매에 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만개 이상 판매된 작품이 불과 두개에 머문 것은 판매시장이 그만큼 냉각돼 있다는 반증』이라며 업체들의 시장활성화 대책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업계는 영유통이 본격 가세하고 스타맥스가 재정비를 하고 난 이달에는 다소 시황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프로테이프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시황 반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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