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들, 인텔 펜티엄Ⅲ 733MHz 프로세서 공급난 "초비상"

 PC업계에 펜티엄Ⅲ 프로세서 조달 비상이 걸렸다.

 「PC위크」에 따르면 인텔의 최고속 칩인 펜티엄Ⅲ 733㎒ 프로세서의 공급부족으로 주요 PC업체들이 PC 판매를 당초 계획보다 미루거나 제한된 양만 공급하는 사태를 빚고 있다. 여기에다 펜티엄Ⅲ 733㎒ 칩의 성능을 최적화해주는 820 칩세트의 공급 지연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733㎒ 시스템의 대부분이 810E 칩세트를 탑재, 시스템 속도가 700㎒에 그치는 등 실질적인 733㎒ 시스템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일렉트로닉스의 한 중역은 최근 펜티엄Ⅲ칩 부족으로 PC 제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인텔 측에 매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델컴퓨터 역시 펜티엄Ⅲ 733㎒칩 공급 지연으로 하이엔드 PC제품을 제한해 공급하고 있다. 델 측은 인텔이 코퍼마인 공급량을 늘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부분의 PC업체들이 펜티엄Ⅲ칩 공급지연으로 하이엔드 PC 부문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텔이 펜티엄Ⅲ칩 제조와 관련해 문제를 겪고 있어 이로 인해 공급량이 당초 계획을 훨씬 밑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펜티엄Ⅲ 733㎒칩용 칩세트인 「820」의 발표 지연도 733㎒ PC의 원활한 공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마이크론 관계자는 자사는 비아 칩세트를 탑재, 733㎒ 성능을 제대로 지원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PC업체들이 820 칩세트의 발표 지연으로 733㎒ 시스템에 810E 메인보드를 채택해 700㎒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PC업체들은 인텔이 820 칩세트를 발표하더라도 733㎒ 시스템 공급이 원활해질지는 미지수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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