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우편(E메일)의 역사는 2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의 E메일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2 컴퓨터를 내놓던 77년 시작됐다. 그 해에 인터넷의 아버지 빈트 서프와 밥 칸은 처음으로 인터넷 공개데모를 시도했고, 위스콘신 대학의 래리 랜드웨버가 E메일을 개발했다.
흔히 인터넷과 웹을 동의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인터넷 접속과 웹서핑은 다르기 때문이다. 서핑을 하지 않고 E메일을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네티즌도 많다.
오늘날 네티즌은 정보검색보다 오히려 E메일을 인터넷의 목적으로 꼽는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의 「99년 소비자 기술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네티즌의 28%가 콘텐츠 검색, 48%는 E메일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대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정보검색이 E메일을 앞섰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제 E메일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에른스트 영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36%의 응답자들이 다른 어떤 커뮤니케이션 수단보다 E메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전화는 26%,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방법은 15%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또 400명의 최고경영자에게 「2005년에 가장 중요한 정보소스는 어떤 것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복수응답자의 91%가 인터넷, 80% 인트라넷, 74%는 E메일을 꼽았다. 신문 50%, TV 35%, 주간잡지 32%, 주간신문 21%, 라디오 14%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이는 E메일이 안부편지와 같은 사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웹서핑과 같이 정보획득 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E메일 마케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워싱턴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스 그룹의 발표에 의하면 미국 인터넷인구는 98년 중반 6500만명에서 이달 들어 1억명을 돌파했다. 네티즌은 매일 평균 6통 이상의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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