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기도 시흥에서 소규모의 컴퓨터 대리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컴퓨터가 약간 고가품이라 보안경비가 필요할 것 같아 무인경비 전문업체인 C사의 보안장치를 설치했다.
그런데 지난 3월께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새벽에 가게에 도둑이 들어 유리창을 깨고 컴퓨터의 주요 부품을 훔쳐간 것이다.
물론 C사도 출동했다. 그러나 사건이 터진 지 20분이 지나 출동해 도둑들이 컴퓨터의 주요 부품을 모두 뽑아 갖고 간 뒤였다. 나는 C사에서 사후처리를 해줄 것만 믿고 계속 C사에 무인경비를 의뢰해 그 회사의 보안장치를 사용했다.
그 일이 발생한 후 며칠이 지나 C사의 안산지사장이 찾아와서는 자신들의 보상대책이나 사후처리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는커녕, 대리점의 시설미비점만 지적하면서 C사의 책임을 회피할 변명만 장황하게 늘어놓고 갔다. 그리고 11월이 되도록 아무 조치도 없이 방관만 하고 있다.
나는 이 일을 되도록 빨리 마무리하고자 10월께 합의를 요청했지만 C사는 지금까지 전화 한 통화 없어 나의 속만 타고 있는 실정이다.
가입자들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사전·사후처리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자 무인경비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C사와 같이 이렇게 책임을 회피한다면 어떻게 가입자들이 보안경비를 믿고 맡기겠는가.
윤희진 suho3377@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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