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의 기본적인 동작원리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개인휴대통신(PCS)이나 셀룰러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주파수 대역의 차이가 음성통신이냐 영상통신이냐를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IMT2000의 대표적인 특징은 동영상을 전달할 수 있도록 고속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점. 이를 위해서는 최소 200K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요구된다. 그러나 기존 PCS는 고작 모뎀 속도의 4분의 1수준인 14.4Kbps의 데이터 통신속도를 지원, 단순히 문자 메시지 전달역할에 머물렀다.
반면 IMT2000은 정지시에는 2Mbps, 거리를 걸어갈 경우에는 384Kbps, 차를 타고 이동할 때에는 144Kbps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보장된다. 정지시에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로 급 부상중인 ADSL라이트보다도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셈이다.
이같은 고속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는 것은 PCS보다 높은 주파수 대역을 IMT2000의 주파수 대역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IMT2000의 주파수 대역은 1.9∼2.2㎓로 실제 유효 대역폭은 230㎒가 할당돼 있다. 기존 PCS의 주파수 대역폭은 1.7∼1.8㎓(유효 대역폭 60㎒)다. 주파수 대역이 높으면 높을수록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 넓어진다.
이는 트럭의 용량이 몇톤이냐에 따라 싣는 짐이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 기본적인 대역폭이 커지면서 IMT2000 사용자 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대역도 넓어져 PCS보다 4∼16배 이상 늘어난 5∼20㎒가 할당돼 있다.
동작원리는 기존 PCS와 거의 유사하다. IMT2000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통화하기 위해서 전화를 걸면 근처의 기지국에서 이 신호를 수신하게 되며 이 신호는 기지국제어기와 이동통신교환기를 통해 기간통신망으로 연결된다.
이 신호는 기간통신망을 통해 통화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 기지국으로 전송되며 기지국에서 전파를 쏘아 상대편에 연결된다. 상대편이 어디에 있는지 내가 통화지역에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항상 기지국과 전파를 주고 받으며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PCS와 동일하다.
다만 PCS에 비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신해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전달하는 통신장비로 비동기전송모드(ATM) 스위치가 이용된다.
ATM은 데이터 크기에 상관없이 순서대로 쌓아서 보낼 수 있는 통신장비다. 또 기지국이 없는 곳, 예를 들어 항공기나 해상에서의 통신을 위해서는 위성이 기지국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IMT2000에서 또 하나 크게 달라지는 것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통화가 가능한 로밍기능이 지원된다는 것. 현재까지는 각 나라마다 GSM(유럽), CDMA(한국), PDC(일본) 등으로 서로 달라 타 지역에서 자신의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IMT2000에서는 전세계적인 공통 표준이 제정돼 어느 지역에서도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즉 독도뿐 아니라 유럽·미국에서도 자신의 단말기로 통화가 가능한 시대가 개막되는 것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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