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미지 전략
「세상을 바꾸는 힘-디지털 LG」 vs 「디지털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LG, Digitally yours」 vs 「SAMSUNG DIGITall, everyone’s invited」
디지털 사업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선언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지금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외에서 활용할 디지털 슬로건을 내걸고 디지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미지 제고 경쟁에 들어갔다. 아날로그 시대에서는선진업체에 비해 뒤떨어진 이미지 때문에 고생한 두 회사는 디지털시대만큼은 세계 선진업체와 나란히 가겠다는 의욕으로 이미지 제고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
「세상을 바꾸는 힘-디지털 LG」에는 다가오는 밀레니엄시대에 새로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LG전자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LG전자측은 『현재 디지털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며 한 시대를 구분짓는 혁명적 변화가 진행중』이라면서 『이러한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미에서 이같은 슬로건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에서 사용되는 「LG, Digitally yours」에는 디지털 기술의 충실한 개발을 통해 고객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과 의지를 쉽고 간단하게 함축했다.
LG전자측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디지털 리더로 도약하고자 하는 LG전자의 새로운 목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일관성있게 이미지 제고 활동을 펼치기 위해 슬로건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에 「SAMSUNG DIGITall, everyone’s invited」는 「삼성전자가 펼쳐 나가는 디지털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는 뜻으로 고기능 및 혁신적인 제품의 지속적인 제공을 통해 편리하고 풍요롭고 즐거운 소비자 생활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새로운 디지털 브랜드 슬로건을 중심으로 디지털 제품에 대한 마케팅활동을 강화해 삼성의 디지털 기술, 아이디어, 솔루션 등이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더욱 쉽고 풍요롭도록 만들고 세계인들이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삼성의 디지털 세계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SAMSUNG DIGITall」은 모든 세대, 모든 고객, 모든 제품을 위한 삼성의 디지털 기술을 상징하는 디지털과 모두(all)를 아우르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경영패러다임이 기술, 제조 경쟁력 등 하드웨어에서 브랜드력과 마케팅력 등 소프트웨어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슬로건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슬로건을 내건 두 회사는 우선 해외에서 디지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LG전자가 디지털 이미지 광고를 시작했다면 삼성전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디지털사업에 대한 로드쇼를 개최하고 디지털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쌓아 가고 있다.
LG전자는 삼성보다 한발 앞서 새롭게 채택한 해외 슬로건 「LG, Digitally yours」를 담은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전세계에 동시에 집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일부터 약 4000만달러를 투입, 프랑스 TFI, 독일 프로7, 영국 ITV 등을 비롯해 동유럽·중남미·아시아·캐나다 등 지역방송과 CNN·STAR·CNBC 등 위성방송 TV광고에 들어간 것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해외지역의 의견선도층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디지털 LG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뉴스위크·이코노미스트 등 유력 시사경제지에 인쇄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광고는 단순 브랜드 알리기 중심의 기업 광고에서 벗어나 벽걸이 TV·초박형 액정모니터 등 디지털 제품과 관련된 기술을 소재로 디지털 브랜드의 핵심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뉴욕을 시작으로 15일 영국 런던(힐튼호텔), 24일 싱가포르(리츠칼튼호텔) 등 세계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언론사·거래처·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디지털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 스포츠마케팅을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 기업의 이미지 선점을 위한 광고는 물론 전시회 등을 적극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신브랜드 슬로건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공동브랜드 슬로건으로 사용하는 등 디지털기업으로 이미지를 높여 가고 있다.
이같은 슬로건을 통한 디지털 이미지 제고라는 일차원적인 노력이 과연 앞으로 형성되는 디지털시장에서 어떤 열매를 맺을지 관심거리다.
『세계에 내놓을 만한 디지털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막대한 돈을 들여 이미지만을 부풀리는 것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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