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S업계, 인터넷 도메인 갈등

 최근 산업용 전원공급장치(SMPS)업계에 「인터넷 도메인」을 둘러싼 업체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사건의 내용은 지난해 설립된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인 CLS파워(대표 전재근)가 지난 7월부터 기업의 복수도메인 보유가 허용되면서 화인선트로닉스와 덴세이람다(구 네믹람다), 코셀 등 국내외 동종업체의 회사이름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와 유사한 인터넷 도메인을 4개나 등록, 사용하면서 「인터넷 도메인」을 둘러싼 업체간 대립이 표출되고 있는 것.

 산업용 전원공급장치 전문업체인 화인선트로닉스(대표 박찬명)는 CLS파워가 최근 자신의 회사이름과 유사한 「www.suntronix.co.kr」란 도메인을 등록해 CLS파워의 홈페이지(www.sewoon.com/com/lambda/)와 연계 운영해 소비자의 혼란을 유발,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인선트로닉스는 또 CLS파워가 덴세이람다와 코셀 등 일본의 산업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의 회사이름과 비슷한 도메인도 등록해 사용하고 있어 상도의적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CLS파워측에 이를 시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CLS파워는 이에 대해 인터넷 도메인은 먼저 등록하는 회사 또는 개인에게 권리가 있는 만큼 지금 사용하고 있는 도메인들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이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상대 회사측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인터넷 도메인」의 등록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도메인은 도메인 등록약관에 위배되지 않는 한 등록 및 사용이 가능하다』며 『화인선트로닉스가 CLS파워의 도메인 등록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는 최근 기업의 복수도메인 보유가 허용되면서 부품업계에도 이처럼 경쟁업체 및 선발업체의 회사이름과 비슷한 도메인을 선점, 사용하려는 후발업체가 늘고 있어 앞으로 업체들간에 「인터넷 도메인」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같은 도메인 선점경쟁으로 인해 불필요한 낭비 및 각 업체간 감정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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