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전

 대학축제 때 있었던 일이다.

 아르바이트로 학교마당에 주막을 차려놓고 술도 팔고 안주도 만들어 팔고….

 특히 부추전이랑 파전은 가장 잘 나가는 인기 안주였다.

 그런데 그만 파랑 부추가 바닥이 났다. 안주 주문은 빗발치고 야단났다.

 하는 수 없이 「꿩 대신 닭」이라고 교정에 있는 잡초를 뽑아왔다.

 흙을 씻어내고 자르고 나니 부추랑 비슷하게 보이기에 대충 부추전을 만들어 내놓았다.

 그날 잡초전(?)을 먹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

 그런데 사건은 한 테이블에서 일어났다.

 『이봐요! 부추전에서 왜 클로버가 나옵니까?』

 잡초전을 하다가 클로버까지 같이 넣어버린 것이다.

 부추전에서 그런 게 나오다니 손님이 얼마나 황당했을까.

 그때 한 친구가 손님에게 달려가며 하는 말.

 『아! 손님 축하드립니다. 행운의 클로버 부추전의 주인공이 되셨군요. 손님에게는 부추전을 두 접시 더 드리겠습니다.』

* 가난한 포청천과 부자 포청천

 옛날에 부자 포청천과 가난한 포청천이 살았는데 어느날 재판이 있었다.

 부자 포청천이 『작두를 대령하라!』고 했다

 가난한 포청천도 재판이 있었는데 그는 이렇게 외쳤다.

 『작두를 빌려와라!』

* 황당한 줄임말

 「못다 핀 꽃 한송이」를 넉 자로 줄이면? 꽃봉오리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자 그림」을 넉 자로 줄이면? 전라남도

 「할아버지 발은 크다」를 넉 자로 줄이면? 노발대발

 「고3이 대학입시에 합격하는 꿈」을 다섯 자로 줄이면? 재수없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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