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한가 행진을 달려온 비트컴퓨터·인터파크·새롬기술·아남에스엔티가 11일 갑자기(?) 거래정지됐다. 이유는 오는 15일 액면분할을 앞두고 행해지는 통상적인 거래정지. 그러나 이같은 까닭을 모르는 일반투자자들은 혹시 흔히 얘기되는 「작전설」에 의한 상한가 행진으로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이들 4사가 공교롭게도 똑같이 오는 15일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10분의 1로 분할키로 한 점도 일반투자자들로부터 필요 이상의 주목을 받는 데 일조했다. 실제로 이들 주식은 지난 2주 동안 무려 3배나 오른 만큼 「뛰어도 너무 뛰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선 새롬기술의 경우 지난 10월 20일 8만원대에 머물러 있던 주가가 2주만에 3배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며 24만4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컴퓨터도 2주 전 주가가 7만6400원이었으나 지난 10일에는 20만6500원으로 3배 가량 치솟았으며 인터파크는 4만원대에서 14만원으로, 아남에스엔티는 1만600원대에서 4만원대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들 4개사의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에도 상한가를 지속할지 여부에 쏠려있다. 일단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상승기대감에 의해 적어도 20∼30%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액면분할로 인해 주가가 싸게 보이는 「착시현상」 때문에 액면분할이 초반 상승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회의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같은 급등세는 낙폭과대나 내재가치의 향상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코스닥시황의 활황세에 편승한 성격이 짙기 때문에 실적이 중시되는 연말장세에는 예기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대다수의 코스닥시장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업종과 타깃시장이 다른 만큼 옥석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일례로 인터파크의 경우 비슷한 업종인 아마존이 나스닥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처럼 국내 증시에서 똑같은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기에는 환경이 다른 측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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