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경기 "완전 회복"

 올해 국내 컴퓨터산업은 생산과 수출면에서 13조1070억원과 64억2852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23.7%, 37.7% 증가하면서 완전히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성장세는 HDD, ODD, PC, 액정모니터, 초소형컴퓨터 등 수출 유망품목 생산확대에 따른 수출증가로 오는 2002년까지 지속되면서 2002년 국내 컴퓨터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각각 20조6798억원과 107억5295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가 11일 발표한 「21세기 한국컴퓨터산업 현황 및 국제경쟁력 분석」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컴퓨터산업의 총생산규모는 내수시장의 경기회복과 해외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힘입어 전년대비 23.7%가 늘어난 13조1070억원으로 전 세계 컴퓨터 생산규모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컴퓨터시장 생산규모면에서 우리나라는 IMF 이전인 지난 97년 14위에서 11위로 3단계 올라설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또한 프린터, 모니터, 광디스크드라이브, 음극선관단말기(CRT) 등 주변기기의 수출호조와 PC의 폭발적인 증가로 지난해에 비해 37.7%가 증가한 64억285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PC의 경우 데스크톱이 IMF 이후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무려 9배가 늘어난 11억4758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322.7%가 증가한 14억1801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합회측은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PC 수출은 오는 2001년에는 20억2140만달러로 국내 PC산업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서 80년대 후반 세계 제1의 PC 생산, 수출국가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PC 보급대수는 총 180만대로 전년대비 38.1%가 증가해 누적 보급대수도 689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2.2%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내년초부터 인터넷PC 보급이 본격화하면 오는 2000년말에 PC 보급대수는 총 7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개인 및 가정용은 234만대로 전체 보급대수의 34.0%를 차지했으며 가구당 보급률도 16.2%로 6.2가구당 1대꼴로 PC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PC 1대당 사용인원은 6.8명, 인구 100명당 PC 보급대수는 14.7대로 10년 전인 89년말에 비해 14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98년 현재 한국컴퓨터산업의 지역별 수출비중은 유럽이 40.8%, 미국 39.3%, 아시아 12.2%, 일본 3.5% 순으로 나타났으며 수입은 중국, 대만,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국적 컴퓨터업체들이 밀집돼 있는 아시아지역에서의 수입이 크게 늘어 전체의 52.6%를 차지했으며 미국이 25.4%, 일본이 13.8% 순으로 나타났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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