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술투자 이영일 사장
『벤처기업이 일반 중소기업이나 대기업과 다른 점은 경영진의 벤처정신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투자할 벤처기업을 선택할 때 경영진의 열정, 성실성, 투명성 등 비즈니스 마인드를 중요하게 봅니다.』
지난 97년 현대가 벤처캐피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현대기술투자의 이영일 사장(58)은 『국제경쟁력을 갖출 정도로 비즈니스 모델이 좋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첨단 기술과 사업아이템을 갖고 있다 해도 경영진의 마인드가 부족하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벤처의 속성』이라고 강조한다.
현대는 일단 경영진의 마인드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타당성 및 성장 가능성 검증에 집중한다. 현대는 특히 이 부문에서 자체 전문인력 외에도 현대전자, 현대정보기술 등 전방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증권, 투신, 상사, 연구소 등 그룹계열사와 기존 투자 벤처기업의 노하우까지 투입된다.
현대는 이와 함께 유가증권 인수 규정에 따른 가치분석 및 주가수익률(PER)에 따른 시장가치와 주가 예상, 매출액에 의한 가치 추정, 수익구조에 따른 가치 추정, 상대가치 분석법 등 다양한 가치평가(Valuation) 기법을 통한 투자동원, 투자 적정기업 선정에 신중을 기한다.
현대가 선호하는 벤처 업종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 정보통신기기 등 정보통신(IT)과 막강한 현대전자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분야다.
이를 위해 현대는 지난달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인터넷 벤처기업에만 투자를 집중할 100억원짜리 인터넷 전용펀드를 결성했고 정통부와는 매칭펀드 형태로 150억원짜리 IT펀드를 이달에 결성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여러 단계의 심사와 필터링을 거쳐 투자기업으로 선정되면 투자업체간 또는 투자업체와 현대그룹 계열사간의 마케팅은 물론 회계, 법률, 특허 등 전문 컨설팅, 펀딩, 상장(IPO)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며 『향후 현대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국내 최고의 벤처캐피털 회사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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