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사업단 구성에 따라 통합이 불가피해진 KAIST 학과 교수 및 학생들은 자칫 자기 학과 위상이 약화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
통합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 및 전자공학과와 전산학과, 기계공학과와 항공우주공학과 학생 및 교수들은 자신이 속한 학과가 KAIST 공학부문의 핵심학과라고 강조하고 통합될 경우 『전공과목 축소로 불이익이 가해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
특히 전자전산학과로 통합될 예정인 전기 및 전자공학과와 전산학과 관련 일부 학생들은 『학과 커리큘럼이 아무리 비슷하다고 해도 세부 전공분야에서는 판이하게 다르다』며 『정보통신, 전기전자 분야 신기술들이 날로 세분화되고 있는 시점에 무리한 학과통합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반발.
이에 대해 KAIST측은 『통합되더라도 전기전자공학, 전산학, 기계공학, 항공우주공학 등으로 전공이 세분화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
○…본지 8일자에 연차별 출연연 연구원 연봉이 공개되자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 사내 BBS에는 『왜 내 연봉은 이렇게 적은거냐』며 해명을 요구하는 연구원들의 질문이 연구소마다 적게는 수건에서 많게는 수십건까지 쏟아지는 해프닝이 연출.
연구원들은 공개된 5년, 10년, 15년차 연구원 연봉을 고려할 때 『1000만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며 『이같은 연봉차이가 나는 이유가 뭐냐』고 해당부서의 답변을 요구.
이에 대해 연구소 관계자들은 『관련자료는 총리실에서 조사한 내용』이라며 『박사급 연구원을 기준으로 퇴직금, 기타 수당 등을 포함한 것 같다』고 서둘러 진화.
그러나 일부 연구원들은 『총리실에 이처럼 연봉을 부풀려 보고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이런 실수 때문에 해마다 연봉협상때 정부에서 임금동결, 임금삭감 주장이 나온다』고 투덜투덜.
○…국내 첫 조립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 발사를 앞두고 있는 항우연 관계자들은 최근 또다시 미국 오비탈측이 발사를 10여일 연기하자 『이러다가 밀레니엄을 넘기는 것 아니냐』며 곤혹스런 표정.
항우연측은 발사지연에 따른 벌과금을 오비탈사측으로부터 하루에 2만 달러씩 받고 있는데 또다시 연기되자 『국민의 기대를 감안하면 돈이 문제가 아니다』며 발사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오비탈측을 원망.
항우연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12월 20일경으로 예정된 발사일정을 믿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하고 『이번 발사예정일을 넘길 경우 Y2K문제에다 1월엔 발사장 점검기간으로 아리랑 1호의 발사는 일러야 내년 3월에나 이루어질 것 같다』고 한숨.
이에 대해 과학기술계의 관계자는 『우리 위성이 주탑재체인데도 발사비용을 절감한다는 차원에서 부탑재체의 동반발사를 허용해 주인인 입장에서 발사조차 맘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런 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국내에 우주발사장이 조속히 건설되어야 한다』고 주장.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과학기술계 개혁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달 들어 각종 과학기술 관련 정책토론회가 잇따르자 과학기술계 관계자들은 『11월이 과학기술의 달이냐』며 싫지 않은 모습.
11일 3개 과학기술계 연구회 주관으로 출연연 평가시스템에 대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15일에만 신당추진위 주최의 「과학기술정책토론회(대덕 표준연 강당)」, 2025기획위원회 주최의 「2025년 국가과학기술발전 장기계획(안)공청회(서울 포스코센터 아트홀)」 등이 개최될 예정이며, 20일에는 전문인참여포럼 주최로 「과학기술정책과 정부출연연·대학연구소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연세대 상담경영원 세미나실)가 있는 등 과학기술정책에 관한 토론회가 잇따를 전망.
또 26일에는 방송작가와 PD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기술대중화 간담회가 있을 예정.
이에 대해 과학기술계의 한 관계자는 『과학기술정책이건 대중화건 간에 여러 곳에서 거론되는 것 자체가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어 좋은 일 아니냐』고 반기는 반면 출연연 기관장들은 『토론회에 참석해 달라는 주문이 동시다발적으로 쇄도하고 있으나 주최측과의 안면을 봐서 어느 한쪽만 참석하는 것이 난감하다』며 곤혹스런 표정.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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