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디지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외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30일 국내에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10일(한국시각) 뉴욕 맨해튼센터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디지털 글로벌 로드쇼를 갖고 디지털기업으로 도약을 선포했다.
이날 행사는 윤종용 사장과 디지털이론가인 MIT 네그로폰테 교수를 비롯해 JP모건·ING베어링의 유명 애널리스트, 언론인 등 총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디지털기업 변신」 「디지털 제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디지털 제품 전시, 네그로폰테 교수의 디지털 강연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윤종용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브랜드 슬로건을 중심으로 디지털 제품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삼성의 디지털 기술, 아이디어, 솔루션 등이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더욱 쉽고 풍요롭게 만들도록 하겠다』며 『세계인들이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삼성의 디지털 세계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1세기형 디지털 제품을 선보이는 제품전시관을 마련해 DTV, DVDP, DVDR, MP3 관련제품 등 디지털 제품 20여종을 전시했으며 참석자들이 직접 시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된 제품으로는 디지털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MP3플레이어 옙, 웹비디오폰, 디지털 카메라 등 삼성의 스마트미디어카드로 구현되는 「퍼스널 멀티미디어 제품」과 MP3휴대폰, 핸드PC 이지프로, 손목형 휴대폰 와치폰 등 「모바일 멀티미디어제품」 그리고 디지털 TV·TV겸용 모니터, DVDP, DVDR 등 「홈멀티미디어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뉴욕을 시작으로 15일에는 영국 런던(힐튼호텔), 24일 싱가포르(리츠칼튼호텔) 등 세계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언론사·거래처·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로드쇼를 가질 계획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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