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중앙처리장치(CPU)시장의 주력제품인 인텔의 「셀러론」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달 25일 「셀러론」의 대리점(디스트리뷰터) 공급가격을 클록속도 400㎒ 제품은 기존 65달러로 유지한 채 433㎒ 제품은 80달러에서 74달러로, 466㎒ 제품은 100달러에서 95달러로 각각 인하했다.
전세계 시장에서는 셀러론의 이같은 가격이 큰 오차를 나타내지 않으면서 유지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보름여만에 6000원이나 떨어졌다.
클록속도 433㎒ 셀러론의 대리점 공급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9만7400원이나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상가에서는 9만3000원으로 떨어졌으며 466㎒ 제품은 대리점 공급가격이 12만700원인 반면 일반상가 가격은 12만1000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이 아시아지역에서 셀러론 수요가 가장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만·싱가포르·홍콩 등 동남아시아지역에서는 CPU주력제품이 「펜티엄Ⅲ」이지만 한국시장에서는 셀러론의 CPU시장 점유율이 65%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인터넷 PC」의 CPU 규격이 대부분 셀러론 433㎒ 제품으로 정해져 이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용산전자상가에서는 「인터넷 PC」와 차별성을 갖기 위해 466㎒ 제품을 대량 보유해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서 소화되지 못한 「셀러론」 물량이 국내에 대거 유입, 가격인하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셀러론」 재고상품이 대거유입돼 지난달 25일 이후 셀러론 가격이 일단위로 떨어지고 있다』며 『433㎒ 제품의 경우 상가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인터넷PC업체에 공급하는 가격보다도 낮게 책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텔은 다음달중으로 셀러론 가격을 소폭으로 추가 인하할 예정이어서 국내 유통가격도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펜티엄Ⅲ」는 450㎒ 제품의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오르는 반면 500㎒ 제품은 소폭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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