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텍정보통신, CDMA단말기 생산용 계측 장비 국내 첫 개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단말기 생산에 필요한 계측장비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CDMA측정장비 전문업체인 윌텍정보통신(대표 장부관)은 지난 98년부터 개발에 착수, 총 1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미국 애질런트, 일본 어드반테스트 등에서 수입에 의존해온 CDMA단말기 생산용 시험장비(모델명 WMT­2000P)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윌텍이 개발한 시험장비는 전세계 CDMA개발자 그룹인 「CdmaOne」이 제정한 CDMA 접속규격인 IS­95, J­STD­008, TSB­74를 비롯한 아날로그(AMPS/NAMPS) 통신규격을 지원해 이들 방식을 사용하는 모든 휴대폰과 PCS 단말기 생산·개발·유지보수에 필요한 최적의 시험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CDMA모듈과 연동해 콜프로세싱(Call Processing), 프라임에러율(Frame Error Rate)과 같이 무선환경에서 단말기 성능을 평가하는 데 요구되는 각종 측정기능을 지원한다고 윌텍측은 설명했다.

 외산 제품과 비교해 비슷한 성능을 지원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이 제품은 무선 채널 환경에서 각종 노이즈 측정을 위해 OCNS·AWGN발생기를 CDMA신호원으로 제공한다.

 특히 외부에 PC를 연결해 시험장비를 제어하면서 단말기를 제어할 수 있어 생산 현장에서 신속한 시험진행이 가능하다. 이밖에 이 제품은 기지국 에뮬레이션, 단말기 송수신 테스트, 무선채널 환경 시뮬레이션, 단말기 신호 모니터링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윌텍정보통신은 이른 시일안에 이 제품을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데 이어 지난해 설립한 미국법인인 윌텍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 장부관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장비가 외산 제품과 비교해 가격과 품질면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아 수입 대체는 물론 수출 전망도 아주 밝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 k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