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업체들, 클러스터링 제품 앞다퉈 개발

 공개 운용체계(OS)인 리눅스 관련업체들이 클러스터링 기술을 채택한 서버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자이온시스템즈·리눅스코리아·리눅스원·웹데이터뱅크·씨네티아정보통신 등 주요 리눅스 업체들은 최근 전자상거래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체들을 중심으로 고성능 인터넷 서버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저가의 서버를 병렬로 연결하는 클러스터링 기법을 채택한 서버 개발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최신 인텔, 알파 프로세서를 탑재한 클러스터링 서버를 개발해 리눅스 기반의 슈퍼컴퓨터 사업영역에까지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리눅스 서버가 중대형 컴퓨터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자이온시스템즈(대표 한병길)는 대용량과 고확장 기능을 제공하는 하이엔드 서버인 「자이온」시리즈를 개발해 전문 연구기관이나 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최대 320GB까지 디스크를 확장할 수 있어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자이온시스템즈는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클러스터링 서버를 개발해 삼성그룹에 공급할 계획이다.

 리눅스코리아(대표 한동훈)는 「넷스피리트 1200R」 모델 4대를 병렬로 연결해 클러스터링을 구현한 「넷클러스터 1000」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인터넷 서버에 많은 사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할 경우 서버에 걸리는 부하를 분배해주는 로드 밸런서를 통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눅스코리아는 이 시스템을 인터넷사이트 구축 초기에 적용하면 서비스 확대에 따른 시스템 증설을 손쉽게 할 수 있으며 로드 밸런싱 서버를 통한 분산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메인프레임급의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웹데이터뱅크(대표 김대신)는 미국 리눅스 전문업체인 터보리눅스사와 제휴를 맺고 웹 클러스터링 서버를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4월 터보리눅스사와 한글 리눅스 배포판인 「터보리눅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웹데이터뱅크는 터보리눅스사가 최근 개발한 「터보 클러스터 서버」 국내 공급을 위해 터보리눅스코리아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이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한 국내 테스터 모집에도 나서고 있다.

 리눅스원(대표 김우진)도 인텔 및 알파 프로세서를 탑재한 대용량 서버사업에 진출하면서 클러스터링 기법을 채택한 서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 전자상거래 업체 전용서버로 클러스터링 서버를 개발하고 있으며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서버와 함께 공급하는 솔루션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리눅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사업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데이터 용량, 접속자 증가에 직면한 기업들이 시스템 확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다수 업체들은 기존 시스템을 확장하기보다는 새로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저가의 서버를 병렬로 연결하는 클러스터링 기법을 채택할 경우 기존 시스템에 새로운 장비를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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