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인력정책실 임원으로 있다가 지난 1일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공동 사장으로 선임된 유종리씨(43). 취임후 한 주간을 조직과 업무 파악 그리고 향후 사업계획 점검 등으로 눈코뜰새 없이 보냈다.
이어 취임 2주째를 맞아 그가 처음 맡게 된 직무는 조직개편. 유 사장은 다음주 말까지 인터파크의 기존 조직을 7개 사업부별로 재편한다.
『벤처기업으로서의 인터파크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경영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끔 전환시킬 계획입니다. 조직체계는 물론 사내 문화, 내부조직의 마인드까지 변화시킬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현재 대표이사인 이기형 사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공동 사장으로 발탁된 것은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파크를 업무적으로 이끌 전문경영인의 역할이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경북대 행정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유 사장은 데이콤 설립 원년인 82년 입사해 17년째 줄곧 기획 분야를 맡아왔던 기획통이다.
앞으로 데이콤 근무 당시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파크의 경영 및 조직 관리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할 계획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인터파크를 인터넷 종합 유통회사로 거듭나도록 만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전직원이 120여명이나 되다 보니 생각보다 의사결정이 다소 느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벤처 오브 벤처(Venture of Venture) 시스템을 도입해 벤처기업다운 빠른 속도감을 조직내에 불어 넣겠습니다.』
유 사장은 이를 위해 각 사업부의 팀장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성과에 따르는 책임도 확대할 생각이다. 성과에 따른 차별화된 급여시스템도 그가 고려하고 있는 계획 중의 하나다.
사장이 두 명이어서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는 우려에 대해 그는 단호히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기형 대표는 신규사업 및 해외사업 분야에서 활동하게 되며 유 사장은 조직관리, 사업총괄을 포함한 회사 전체의 내부관리를 수행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할 여지는 없다는 것.
주식 가치를 높이는 것이 기업경영의 최고선이라고 밝힌 그는 『인터파크의 주가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문기업가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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