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사이트가 생산재나 아예 회사까지 거래하는 기업 인수합병(M&A)의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옥션(www.auction.co.kr)」에 최근 CD제작업체인 「꿈을만드는사람들」이라는 회사가 경매물건으로 등장해 주목을 끌 고 있다.
이 회사는 8일부터 시작가 5억원에 경매가 시작돼 오는 15일 최종 낙찰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인터넷 경매에는 기념품이나 컴퓨터·장난감·인형·전자제품 등 대부분 소비재나 내구재가 주로 거래돼 왔다.
경매시장이 매우 발달된 외국에서는 총기류나 신장, 유명모델의 난자까지 경매물건으로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기업이 경매물건으로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옥션에 경매물건으로 올라온 「꿈을만드는사람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인터넷 음란물 및 게임중독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동시에 학습효과까지 올려주는 제품인 「타임캡슐」을 개발한 곳으로 특허권(특허출원 9916705)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꽤나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윤석환 사장은 『유통망 개발에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나 투자유치가 뜻대로 안돼 특허를 받은 사업 아이템 전부를 경매에 붙이려 한다』고 회사를 경매시장에 내놓은 이유를 밝혔다.
꿈을만드는사람들은 자본금 5000만원, 부채 5억원, 유형자산 5억5000만원, 무형자산 5억원에 직원수 22명이다.
이 회사를 사고 싶은 사람이나 기업은 8일부터 옥션사이트에 접속해 입찰에 참여하면 된다.
옥션 측은 『실제 기업을 사고 파는 복잡다단한 거래가 경매만으로 이루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꿈을만드는사람들이 과연 낙찰될지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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